전력 인프라·산단 입지·행정절차 앞세워 지역 AI 거점 조성 속도
![삼성SDS-구미시 AI 데이터센터 건립 MOU 체결 [사진=경상북도]](https://www.cstimes.com/news/photo/202603/698547_617982_4725.jpeg)
삼성SDS-구미시 AI 데이터센터 건립 MOU 체결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승화 기자 | AI 대전환 시대에 들어서면서 각 지자체들이 AI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 가운데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사업이 주목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삼성SDS와 함께 6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충남도 역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강릉시는 시 남부권에 총 1GW(기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AI 대전환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지난 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AI 예산 약 7992억원을 투입해 관련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 산업 인공지능 대전환(AX) 3대 핵심 실증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정부 기조 속에 각 지자체도 AI 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삼성SDS와 함께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S는 구미시에 6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은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지역 산업구조 전환의 기반 시설로 보고 있다. 도에 따르면 경북의 전력 자립률은 215.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경북도는 풍부한 전력 기반과 산업 입지를 앞세워 AI 인프라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도는 지난 18일 '경상북도 소버린 AI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정 전반과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AI 거버넌스 운영, AI 혁신 기반 조성, AI 대전환 추진,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4대 전략과 73개 과제로 구성됐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민관 협력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산업 특화 소형 데이터센터를 병행 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인공지능은 산업과 행정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4대 전략과 73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AI 혁신 선도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AI 대전환 전략 보고회 [사진=충청남도]](https://www.cstimes.com/news/photo/202603/698547_617983_4810.jpg)
AI 대전환 전략 보고회 모습.
충청남도 역시 AI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8일 'AI 대전환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오는 2035년까지 5조8900억원을 투입해 7대 분야 100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프라 부문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8곳을 기반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김태흠 도지사는 "충남은 첨단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자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서 AI 전환은 필수 과제"라며 "산업화 시대에 경제를 이끌었던 것처럼 인공지능 시대에도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29일에는 충남도와 천안시, 금강이 천안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금강은 오는 2029년까지 천안시 직산읍 군서리 일원 10만2642㎡ 부지에 8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금강은 부지 확보에 더해 한국전력과 전기 사용 계약도 마친 상태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지난 19일 시청에서 'AI 특화도시 강릉 도약을 위한 데이터센터 유치 및 시범도시 조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릉시]](https://www.cstimes.com/news/photo/202603/698547_617986_4915.jpg)
김홍규 강릉시장이 지난 19일 시청에서 'AI 데이터센터 및 특화 시범도시 조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도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AI 특화도시 강릉 도약을 위한 데이터센터 유치 및 시범도시 조성'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권 일원에 총 1GW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강동면 안인진리 일원 약 2만9950㎡ 부지에 추진되며,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건축 규모는 연면적 5만2000여㎡,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2개 동이다. 강릉시는 경관위원회 심의와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주요 행정절차를 마쳤고, 지난 1월 건축허가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기공식을 열 예정이며, 준공 목표 시점은 오는 2028년 12월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강릉을 첨단 디지털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며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도 도전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은 민선 8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해이자, 그동안 추진한 모든 전략과 정책이 결실을 보고 미래 도약의 디딤돌이 되는 매우 중대한 해"라며 "경제도시다운 경제도시, 관광도시다운 관광도시, 그리고 AI 기반 혁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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